사랑하는 성문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새봄을 맞아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를 심는 선교적 제자 공동체’라는 귀한 비전을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는 우리 성도님들께, 담임목사로서 당회의 깊은 목회적 고뇌와 중대한 결정 사항을 전해드리고자 이 편지를 띄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되었던 임직 선거(장로, 안수집사, 권사 선출)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당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기도로 준비해 오신 성도님들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을 알리게 되어 참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당회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성도님들께 투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당회가 임직 후보를 추천해야만 하는 이유와 공명정대한 선출 과정
우리 성문교회가 함께 결의하여 세운 정관은 직분자의 추천과 선거 절차 전반을 당회가 주관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당회가 이 무거운 짐을 맡아 후보를 추천하는 데에는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행정적, 목회적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우리 교회는 장년과 주일학교 자녀들을 포함해 교적 교인 1,700명이 넘는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주일학교 430명, 청장년 1290명, 선거권을 가진 성도님1,040명).
그리고 장로 후보군에 속하는 안수집사님들이 모두 47명 (협동, 무임 포함), 안수 집사군에 속하는 남자 집사님들이 162명, 권사 후보군에 속하는 여자서리 집사님들이 290명입니다.
선거권을 가진 1040명 가까운 성도님들이 500명 가까운 임직 후보자들의 신앙생활과 헌신의 깊이를 모두 속속들이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해졌습니다 (예배 참석, 봉사, 헌금생활 등). 특히 선거권을 가진 청년들은 현실적으로 더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당회의 엄격한 사전 검증이나 추천 절차 없이, 모든 안수집사님이 장로 후보가 되고, 모든 남자 서리집사님이 안수집사 후보가 되며, 모든 여자 서리집사님이 권사 후보가 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500명에 달하는 대상자 중에서 소수의 임직자를 선출하기 위해 전 성도가 투표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표가 무수히 분산되어 그 누구도 임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교회가 큰 혼란에 빠져 교회는 임직자를 세울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당회는 이러한 선거의 병폐와 극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합의하여 만든 정관을 통해 직분자 추천의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회는 특정인을 향한 어떠한 사심도 없이, 철저하고 분명한 객관적 자격 기준을 가지고 이번 임직 후보자들을 선출했습니다.
이 기준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2년 전, 당회는 전 교인 공청회를 통해 성도님들께 충분히 설명해 드렸고 함께 나누었던 원칙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2021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임직 선거도 동일한 정관과 원칙을 적용하였습니다.
당회는 2021년 선거 때나 지금이나, 공명정대한 기준만으로 후보를 추천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교회의 화평을 위한 당회의 결단
그러나 최근 소수의 안수집사님들께서 당회의 후보 추천 기준과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 당회는 서면을 통해 충분하고 투명하게 답변을 드렸으나, 안타깝게도 이분들은 당회의 해명에 온전히 동의하지 못하시고 이번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계십니다.
당회는 정관과 절차에 따라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선거를 준비해 왔기에, 제기된 이의를 뒤로하고 계획대로 선거를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회는 ‘행정적인 절차의 완수보다 우리 공동체의 하나 됨과 화평이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법적으로 옳다 하더라도 성도 상호 간에 작은 오해나 분열의 조짐이 생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은혜로운 선거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사태 수습 및 화해를 위한 자문 위원회 소집
이에 당회는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풀고 성도들의 뜻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정관 제9장 제55조에 근거하여 <사태 수습 및 화해를 위한 특별 자문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당회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해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러나 당회원 역시 부족함과 한계가 있는 사람들임을 인정하기에, 혹시라도 놓치거나 더 살피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한번 더 겸허하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장로교 정치 원리상 당회의 행정을 살피고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구는 성도 전체가 모이는 ‘공동의회’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천 명이 넘는 모든 성도님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에, 교회의 중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특별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문제를 지혜롭게 매듭짓고자 합니다.
이 위원회는 우리 교회의 모든 장로님(시무, 목양, 협동, 무임)과 모든 안수집사님(시무, 협동, 무임)으로 구성됩니다.
- 안수집사님들이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
최근 임직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신 분들이 안수집사회 (시무, 협동, 무임) 카톡방에 임직 선거에 대한 우려와 견해를 담은 글을 공개적으로 나누시면서, 이미 모든 안수집사님께서 현재의 상황을 인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47명의 모든 안수집사님들은 성문 교회의 미래 장로 후보군이시기에, 이 분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자 함입니다.
- 장로님들이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
현재 시무 장로님들은 이번 선거를 주관하시는 분들이시며, 목양 장로님들은 2021년 당시 정관에 근거해 선거를 치러 보신 소중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십니다.
또한 협동/무임 장로님들은 이전 교회에서 임직 선거에 관한 다양한 경험이 있으시기에, 이 분들의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 특별 자문 위원회 소집 안내
- 일시: 2026년 3월 8일(주일) 오후 2시 10분
- 장소: 찬양대 연습실
- 닫는 말씀과 간곡한 당부
당회는 3월 8일에 모이는 이 위원회에서 논의되고 결의되는 사항들을 무겁게 받아들여임직식과 후보 추천에 관해 다시 한번 심도 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이의를 제기하고 계신 집사님들께도 담임목사로서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교회를 사랑하시는 그 뜨거운 마음을 당회가 공식적으로 마련한 이 대화의 자리(위원회)로 가져와 주십시오. 정당한 질서 안에서 함께 얼굴을 맞대고 교회의 내일을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장로, 안수집사, 권사 후보로 선출되신 42명의 성도님들께 담임목사로서 깊은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성문교회의 귀한 직분자가 되시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자격을 갖추신 분들입니다. 당회가 여러분을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는 단 한 점의 부정도, 비리도, 불공정도 개입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여러분이 그동안 보여주신 눈물의 헌신과 진실한 신앙생활, 그리고 묵묵한 섬김을 공명정대하게 바라보며 기쁨으로 추천한 것입니다.
이번 선거 연기는 여러분의 자격에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임직 받으실 이 거룩한 교회를 더 평안하고 온전한 그릇으로 빚어내기 위한 당회의 고뇌의 결과임을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디 이번 일로 조금이라도 마음이 상하시거나 위축되지 마시고, 변함없는 헌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잠시의 멈춤이 우리 성문교회를 진리의 반석 위에 더 단단히 세우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성숙의 밑거름이 될 줄로 믿습니다.
담임목사와 당회가 이 무거운 짐을 지혜롭게 감당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6년 3월 6일 천종민 목사 드림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5 | 임직선거에 관한 당회 결의사항입니다. | 관리자 | 2026-03-11 | 419 | |
| 4 | 3월 15일 임직선거에 관하여 담임목사가 드리는 글입니다. | 관리자 | 2026-03-06 | 824 | |
| 3 | 임직선거 자격 (권사) | 관리자 | 2026-02-20 | 753 | |
| 2 | 임직선거 자격 (안수집사) | 관리자 | 2026-02-20 | 662 | |
| 1 | 임직선거 자격 (장로) | 관리자 | 2026-02-20 | 695 |

댓글